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석방된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를 빨리 만나야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8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과 함께 장시호를 만나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장시호가 빨리 정유라를 만나 국정농단에 대해 실토하게 설득해야 한다. 저대로 가면 (정유라가) 국민 거짓말이 된다"고 전했다.
이어 "(정유라가) 수많은 (이화여대) 교수를 만났는데 아무것도 몰랐다고 하는건 이해가 안 간다"며 "체육특기생으로 입학하려 메달을 가지고 다녔는데 무슨 학과 소속인 지도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또 안 의원은 "정유라에게 장시호는 \'멘토\'다. 두 사람 나이차가 17살이다. 엄마 같은 언니인 셈이다"라며 "실제로 정유라가 승마를 하게 된 것도 장시호를 보면서 승마를 같이 했기 때문. 그래서 정유라의 짧은 삶의 궤적에서 장시호가 끼친 영향이 상당하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임시 진행자로 나선 양지열 변호사가 "정유라가 장시호를 만나겠냐. 철천지원수가 됐는데"라고 말하자, 안 의원은 "최순실- 정유라 관계하고 장시호-정유라 관계하고 다르다. 엄마 같은 사촌언니 그런 관계로 저는 본다"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장시호는 아버지 장석치 씨 코치를 받고 있다. 재산과 관련해 최순실과 암투를 벌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장시호 씨는 구속 기간 만료로 8일 0시에 석방됐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구속된 이들 중 풀려나는 건 장시호 씨가 처음이다.
이날 장시호 씨는 아무런 말을 남기지 않고, 준비된 차량을 탑승해 떠났다. 그는 모처로 돌아가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시호 씨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서 일하며 최순실 씨와 공모해 삼성그룹과 한국관광공사 자회사 그랜드코리아레저에서 후원금 명목으로 18억여원을 받아 낸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특히 그는 박영수 특별검사팀 출범 이후 최순실 씨의 소유로 알려진 \'제2의 태블릿PC\'를 검찰에 제출하는 등 여러 단서를 제공해 \'특검 도우미\'로 불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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