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1일 북극성 2형(KN-15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포한 가운데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군통수권자로서 한시라도 바삐 청와대로 복귀해달라”고 촉구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김정은이 또 미사일 도발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12일 만에 벌써 두 번째”라며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즉시 업무에 복귀하지 않고 22일까지 양산에 머무른다고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2일 하루 연차 휴가를 내고 경남 양산의 사저에서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지사는 “세월호 7시간을 두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악랄한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청문회하고 특검하고 탄핵소추하던 문재인 대통령 측의 태도를 잊을 수 없는 국민들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국군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은 즉시 청와대로 복귀하여 전세계가 우려하고 있는 김정은의 미사일 도발에 신속하고 철저하게 대응해야 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 부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하게 된 국가안보실장은 외교관출신인 정의용 실장”이라며 “지금은 태평성대가 아니다. 김정은의 핵미사일 도발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한반도가 됐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국군통수권자로서 한시라도 바삐 청와대로 복귀하여 국방안보에 만전을 기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9분쯤 평안남도 북창 지역에서 KN-15(북극성 2형) 1발이 발사됐다. 북한이 지난 14일 KN-17 신형 IRBM(화성-12형)을 발사한지 일주일 만이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 미사일 도발이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정의용 신임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최초 보고를 받은 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 즉각 소집을 지시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회의 결과를 비롯해 총 5차례의 보고를 받았고, NSC 상임위 차원에서 확고히 대응토록 지시하는 한편 합참에도 북한의 이상 징후 여부를 확인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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