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예쁜 누이” 추미애 “사랑하는 아우”…불화설 일축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5월 16일 13시 36분


코멘트
최혁중기자 sajinman@donga.com
최혁중기자 sajinman@donga.com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한 가운데, 장미 꽃을 전해 화제다.

이날 임 실장은 추 대표에게 장미 한 송이를 건네며 "예쁜 누이"라고 너스레를 떠는 등 그동안 불거졌던 '당청 불화설'을 불식시켰다.

꽃을 받은 추 대표는 "장미의 날이 오늘이 아니고 로즈데이가 14일인 가 그래요. 좀 지났어. 그날 왔어야 되는데"라고 농담을 건넸다.

이에 임 실장이 "(꽃을)사기는 제가 샀는데 마음은 대통령 마음을 담았다"고 말하자, 추 대표는 "인색하시다. 한 송이 밖에 안 주셔서"라고 말했다. 그러자 임 실장은 "한 송이에 우주가 들어가 있는 거니까"라고 웃으며 말했다.

앞서 11일 국회 원내대표와 대표들을 예방한 임 실장은 추 대표만 만나지 못하며 '불화설'에 휘말렸다. 하지만 16일 추 대표는 임 실장을 향해 "사랑하는 아우가 민주당 대표가 된 추미애를 일찍이 축하해줬는데 이번엔 제가 축하할 차례. 일정상 착오가 있어 본의 아니게 아우를 따 시킨 속 좁은 누님이 됐다"고 말하며 그간의 의혹을 불식시켰다.

이어 추 대표는 "집권여당이 청와대, 정부, 대통령을 잘 뒷받침해서 이끌어가는 역할을 해야 하는 때이고 한편으론 국민이 주신 기회인 만큼 국민의 소리를 잘 담아서 전해드려야 한다"며 "탁월한 정치 경험을 갖고 있고 우리 사회를 정의롭게 만드는 데 젊음과 청춘을 다 바친 열혈 동지로서 항상 국민과 가까운 임 실장이 대통령과 국민을 더 가깝게 하는 가교 역할을 잘 해내리라는 기대가 크다"라고 임 실장에게 덕담을 쏟아냈다.

이에 임 실장은 "지난 대선 기간 내내 추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예전에 볼 수 없을 만큼 혼연일체 되고 국민과 하나 돼 역대 가장 아름다운 선거를 치러주신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모시고 있는 모두의 마음을 담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당의 목소리를 크게 듣고 정책이 됐건 국정운영이 됐건 어떤 사안이든 잘 듣고 전달하겠다"고 화답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