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국민의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6일 “촛불집회에서 가장 큰 위로가 되었던 전인권의 ‘걱정말아요 그대’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표절 공격을 당하고 있다”면서 “대통령 선거가 국가의 명운을 가를 중대한 사안이지만, 그럴수록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동영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전인권이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걱정말아요 그대’를 열창하는 사진을 올리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이 글 역시 더이상 비방의 재료로 쓰이지 않길 바란다”고 설명한 뒤 “문재인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도 상대 후보에 대한 극렬한 비방을 ‘양념’ 정도로 치부해 왔다. 어제 jtbc 토론 마무리 발언 역시 모든 후보가 ‘후보 연대’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음에도, 후보단일화를 기정사실화 해 말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적폐’로 몰아가기 위한 필사의 발언, 상대를 인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모르쇠로 일관하는 태도 모두 낡은 정치”라면서 “그럼에도 국민의당은 통합정부로 나아가야 한다. 대통령 선거 승리로 새로운 판이 짜여진다면 편가르기와 소모적인 정쟁을 극복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은 국내외 적으로 엄중한 국면”이라면서 “경제 위기와 외교안보 위기가 동시에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다. 경제 위기의 핵심은 불평등이다. 정부가 나서서 모든 걸 해주겠다는 발상에서 벗어나 소득 격차와 자산 격차의 원인을 밝히고 대안을 제시하는 데 함께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재정으로 모든 걸 해결하기 전에 안철수 후보가 말한 공정한 인프라로 시장을 재편하는 것이 우선이다. 재벌위주의 정책을 하루 속히 공정의 경제로 재편해야 한다”면서 “4차 산업은 도래할 현실이자 불투명한 미래다. 불공정한 경제 질서를 개혁해야 미래도 있다. 동시에 우리의 미래를 위해 과감한 혁신과 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교안보 위기가 심각해지고 있다. 북핵 위협과 사드 추진으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미중 패권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안보가 위협 받고 있다”며 “무엇보다 가장 심각한 위험은 한국을 건너뛰는 미-중의 의사 결정 방식이다. ‘코리아 패싱’은 당사자의 운명을 타자에 의해 구속시키는 엄중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지난 겨울 우리는 지루한 싸움 끝에 희망을 발견했다. 국민이 공화국의 주인이며 권력은 국민에게 나온다는 확신이 곧 희망”이라면서 “남은 대통령 선거 기간, 우리 모두가 더 한층 성숙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희망찬 여정이 되도록 저 역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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