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서전 ‘돼지흥분제 이야기’…安 측 “박근혜 데자뷔” VS 洪 측 “45년 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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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21일 1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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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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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측 장진영 대변인은 21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가 지난 2005년 발간한 자서전에서 룸메이트에게 친구들과 함께 ‘돼지 흥분제’를 구해줬다고 한 것을 두고 “왜 이게 문제되는지를 모르는 그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습이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이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 측 정준길 대변인은 “책에서 이미 잘못된 일이라고 반성을 했다”면서 “다만 지금으로부터 45년 전, 지금과는 좀 사회적 분위기가 다른 상황에서 혈기왕성한 대학교 1학년때 벌어진 일이라는 점을 너그럽게 국민들께서 감안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 측 장진영 대변인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홍준표 후보의 자서전이) 10년 전 정도에 쓰여진 자서전인데, 남녀관계 이런 것들이 지금과는 많이 다르다”면서도 “우리가 제기하는 문제는 이게 책으로 쓰여진 것은 10년 전, 이미 당시 홍준표 의원이 정치 활동을 시작한 이후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사건인지를 자기가 모르고, 자랑하듯 자기 자서전에 썼다는 것”이라면서 “이게 어떤 게 데자뷔가 되냐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국면에서 자기가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닫지 못하고 있다. 예전에 70년대 몸에 밴 습성이 지금도 남아있어서 왜 이게 문제되는지를 모르는 그런 박근혜 전 대통령 모습이 홍준표 후보의 책에서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이에 홍준표 후보 측 정준길 대변인은 “당시에도 책에서 이미 잘못된 일이라고 반성을 했다. 그리고 지금 생각해도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것이 불쾌하셨다면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지금으로부터 45년 전, 지금과는 좀 사회적 분위기가 다른 상황에서 혈기왕성한 대학교 1학년 때 벌어진 일이라는 점을 너그럽게 국민들께서 감안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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