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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안희정, 가장 인상 깊어…소신껏 잘 싸웠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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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4 12:15
2017년 4월 4일 12시 15분
입력
2017-04-04 12:12
2017년 4월 4일 12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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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 사진=채널A ‘외부자들‘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이 대권에 도전했던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해 "소신껏 잘 싸웠다"고 밝혔다.
전 전 의원은 4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어제 민주당 경선은 끝났다"며 "안희정 후보는 이제 환향남이 됐다. 그는 패배했지만 우리에게 \'대연정\'의 숙제를 던졌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의 \'외부자-아웃사이더\'로서 소신껏 잘 싸웠다"며 "안희정에게는 내일이 있다고 한마디 꼭 해주고 싶다"고 응원했다.
전 전 의원은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안 지사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지난 안 지사를 SBS 국민면접에서 처음 봤다. 지난 2월 초 에너지가 넘치고 잘생기고 동작이 날렵한 그야말로 눈부신 젊은 후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말은 다소 어렵게 했으나 대연정에 대해 매우 쫀쫀하고 탄탄한 논리를 갖고 이야기했다"며 "중앙무대에 대선주자로 등장한 데 대해 묘한 떨림이나 설렘이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전 전 의원은 "두 번째는 문제의 \'선의\' 발언 이후 \'외부자들\'에서 만났다"며 "거의 한 달 만에 만났지만 바싹 말랐더라. 마음고생을 어지간히 했는지 엄청 지쳐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안 지사의) 두 눈은 여전히 빛나고 있었다"며 "그날 대선후보에게 벌칙을 주는 \'손가락 접기\' 게임에서 벌칙을 받은 안 지사는 \'레몬먹기\'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전 전 의원은 "그런데 놀라운 것은 안 지사가 작심한 듯 레몬을 한 입에 욱여넣고 우물우물하며 순식간에 먹어버렸다"며 "저는 \'이 친구 못할 것이 없는 친구구나. 멘탈 갑이네\'라고 생각했다. 워낙 많은 일을 겪어서인가 하는 연민도 느껴졌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날 안 지사는 \'말이 어렵다\'는 지적을 들으면서도 왜 \'협치\'를 해야 하는지를 설득력 있게 말했다"며 "제가 감동한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통해서 고민을 거듭하며 고통 속에서 \'새로운 길\'을 찾았다는 점"이라고 칭찬했다.
전 전 의원은 "안 지사는 \'대선자금\'의 멍에를 혼자서 짊어졌다"며 "그 외로움과 서러움은 \'정치의 비정함\'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헤아리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어 "끝을 알면서도 진흙탕 속으로 걸어들어가는 이의 먹먹함. 저는 정치의 냉혹함을 속속들이 알기에 그가 참 안쓰러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막을 내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안 지사는 누적 득표율 21.5%를 기록하며 최종 2위를 차지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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