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文, 본선에서 과격한 변명·거짓말 통할까?…민심 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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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28일 0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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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호남 경선 결과에 대해 "문재인의 60%는 자기들이 등록시켜서 자기 식구들이 한 것이고 안철수의 65%는 결국 국민들이 걸어 나와서 투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28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의 호남 경선 결과에 대해 "자기 조직을 통해서 등록시켜서 투표했다. 동원된 식구"를 통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가 호남 경선에서 60.2%라는 결과를 얻으며, 비문-반문 지역이 약해질 거라는 분석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비문-반문 그러한 구도로 대선을 치르는 것에 반대한다"라면서 "자기 식구들이 60% 지지해준 것, 국민들이 65%를 지지해준 차이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 문재인 후보에 대한 거부 반응, 공포증이 너무 많기 때문에 저는 본선에서 어제 간절히 문재인 후보가 1등 되길 바랐다"고 덧붙였다.

호남 경선에서 안희정 충남지사가 2위를 한 것에 대해선 "안희정 태풍이 불다가 몇 번의 발언 실수로 지지도가 추락하더라. 그다음에 그것을 커버하지 못하고 이재명 성남시장의 약진을 좀 더 깊게 봤다"고 분석했다.

이어 "안희정, 이재명이 40%를 받아낸 것은 상당한 약진이다. 그분들은 기초단체장, 광역단체장으로 활발한 선거 운동을 할 수 없고, 호남에서 알려진 인물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후보는 4년 전 호남에서 8~90% 지지를 받았고, 지난 4년간 얼마나 호남에 정력을 쏟았냐"라면서 "그런 걸 보면 자기 식구들 가지고 60% 지지를 받았다는 건 그렇게 큰 대승은 아니지만, 우리 국민의당이 바라는 구도대로 문재인 후보가 1등 된 것은 참 다행이다"라고 평가했다.

또 일각에서 호남의 50대 이상은 국민의당이고 20~40대는 더불어민주당이라고 분석한 데 대해선 "부인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젊은 세대들이 촛불 정국에서 사이다 발언이 쏟아져 나오고 혁명적 청소, 이런 얘기를 문재인 후보가 하니까 거기에 동조한 것은 사실이다"라면서 "그렇지만 과연 본선에 가서 그런 과격한 변명, 거짓말, 이런 것들이 통할 수 있을까. 지금 문재인 후보는 지지도가 하락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안철수 후보는 상승하고 있는 걸로 봐도 민심의 변화가 있다, 저는 그렇게 본다"고 주장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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