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 보복…한국 화장품 매장 앞에서 “한국인 다 꺼져라!” 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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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9일 1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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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인들의 반한 감정이 극에 달하고 있다.

중국 소셜미디어(SNS)웨이보에는 최근 시닝 지역에 있는 대형 쇼핑몰의 한국 화장품 매장 앞에서 벌어진 난동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한 중국인 남성은 잔뜩 화가난 모습으로 한국 화장품 매장을 찾은 손님들에게 다짜고짜 삿대질을 하며 "한국인은 다 꺼져라"고 소리를 질렀다.

이 남성은 "한국이 중국인의 대문 앞에 대포를 놓았다"며 "한국인은 당장 떠나라"고 고함쳤다.

매장 점원이 "나는 중국인이다"라며 진정시켜 보려 했지만 남성은 "온 국민이 롯데 불매 운동을 하고 있는데 여기서 한국 사람 데리고 뭐 하는 거냐"고 소리를 질렀다.

주변에서 이를 지켜보던 다른 중국인들도 남성의 말에 동조하며 "맞는 말이다. 사라져라"를 함께 외쳤다.

그런가 하면 중국 인민대를 다니는 한인 여학생이 한국말을 썼다는 이유로 길을 가다 폭행을 당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재중 대사관은 유학생 대상으로 공지를 띄우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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