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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알려지면 ‘수령님 장손 죽였다’ 반감 ↑…망명 신청 늘어날 것”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7-02-15 16:41
2017년 2월 15일 16시 41분
입력
2017-02-15 16:24
2017년 2월 15일 1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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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사진=더스타 공개 영상 캡처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피살된 것으로 확인될 경우, 김정은 체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15일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는 “간부와 주민들에게 ‘언제든 당할 수 있다’는 공포감을 준다면 불안감이 고조될 것”이라며 “이는 김정은 체제 공고화보다는 오히려 균열을 촉진하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데일리NK에 따르면,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부소장은 “이번 사태는 김정은 체제 공고화보다는 균열을 촉진하는 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이 떨어질 수 있고, 공포감도 확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간부들과 주민들 사이에서 ‘형도 죽이는데 우리도 잘못하면 언제든지 쉽게 죽이지 않겠냐’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문제가 없는데 왜 죽였냐’ ‘김정남이 자리를 대체할 수 있으니 죽인 게 아니냐’ 등 통치 정당성에 대한 의문을 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수석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도 “‘백두혈통’이 살해당하는 걸 보면서 누가 안심할 수 있겠는가. 때문에 간부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가속화될 것이고 망명을 신청하는 사람들도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위원은 김정은이 김정남을 정권을 위협하는 최대 위험인물로 본 것 같다며 “주민들에게 이번 사건이 확산되면 ‘수령님 장손을 죽였다’는 이유로 반감을 느낄 것이고 체제에 대해 외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외 대사관 근무 경험이 있는 고위 탈북민 A 씨 역시 김정은이 고모부이자 후견인이었던 장성택을 2013년 처형한 것을 예로 들며 이를 뒷받침했다.
A 씨는 “장성택 처형 이후 간부들은 ‘고모부도 죽이는데 우리 같은 사람들은 너무 식은 죽 먹기 아니겠냐’며 김정은에게 등을 돌렸다”며 “공포정치로 위상을 올리려고 하면 할 수록 반감을 품는 간부들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간부들에게서 ‘기회가 닿으면 어디로든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다. 예외 없는 숙청 바람이 나에게 튈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간부들이 은밀하게 반기를 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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