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10억엔’ 발언에…표창원 “朴정부, 피해자 명예·민족 자존심 판 거지”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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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9일 0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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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합의에 따라 10억 엔(약103억 원)의 돈을 이미 냈다며 “한국의 성의”를 요구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발언이 논란이 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사진)이 박근혜 정부와 외교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표 의원은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베의 이 같은 발언에도 외교부가 반박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을 지적한 기사를 공유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 윤병세 외교부는 일본에 구걸… 백억 원에 피해자의 명예와 민족의 자존심을 판 거지였을지 모르지만 피해 할머니들과 국민, 대한민국은 아니다”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앞선 8일 8일 아베 총리는 NHK ‘일요토론’에 출연해 부산 소녀상 문제로 위안부 합의가 어그러지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 “한국 측이 제대로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

그는 일본 측에서 화해치유재단에 10억 엔을 출연하기로 한 합의 내용을 언급하며 “일본은 우리의 의무를 실행해 10억 엔을 이미 거출했다. 그 다음으로 한국이 제대로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소녀상의 철거를 요구하는 취지의 발언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이어 “한국이 정권이 바뀌어도 실행해야 한다. 국가 신용의 문제”라는 주장도 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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