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룡 “김기춘, ‘변호인’ 만든 CJ 왜 제재 않냐면서…‘쯧쯧’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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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27일 15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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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룡 “김기춘, ‘변호인’ 만든 CJ 왜 제재 않냐면서…‘쯧쯧’ 하더라”
유진룡 “김기춘, ‘변호인’ 만든 CJ 왜 제재 않냐면서…‘쯧쯧’ 하더라”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역대 정권에 없던 획기적인 일을 하라고 해 장관을 맡게 됐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애초 생각은 ‘문화계 블랙리스트’와는 전혀 달랐다는 것.

유진룡 전 장관은 26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주도설, 조윤선 문화부 장관 역할론 등을 제기했다.

유진룡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 초대 문체부 장관 발탁 배경과 관련해 “박근혜 당선인이 문화예술인 중 (대선과정에서) 자신을 지원한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면서 “난 그런 사람들을 안고 갈 생각이다. (내가 장관이 되면) 가장 중요한 일이 그런 사람들을 안고 가주는 일이라고 했다. 역대정권에 없던 획기적 일이기에 맡았다”고 설명했다.

유진룡 전 장관은 실제 초대 허태열 비서실장 때까지는 그 약속이 잘 지켜졌으나 2013년 8월 김기춘 실장으로 교체되면서 박 대통령의 약속과 반대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적으로 변호인 등을 제작한 CJ엔터테인먼트를 왜 제재하지 않느냐는 지적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문체부가 운용하는 펀드가 변호인에 투자한 것을 두고 김 전 실장 “쯧쯧” 혀를 차며 걱정하는 표현을 자주했다고 전했다.

그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주도자로 김 전 비서실장을 지목했다. 다만 박 대통령의 생각이 중간에 바뀌었을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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