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 별도의 라인을 통해 김정일에게 편지를 보냈다는 보도에 대해 통일부는 "사실관계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해당 보도에 관한 질문을 받고 "우리가 유럽코리아재단의 내용을 들여다볼 수는 없는 문제이고, 우리 내부에 그런 접촉 승인이 들어왔는지, 그리고 승인이 들어왔다면 그 결과 보고가 있었는지 그런 것들을 찾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해당건은)통일부 시스템 개편(2007년) 이전 문제이기 때문에 수작업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변인은 '정상적인 절차라면 북측에 편지를 보낼 때 접촉 승인이 있어야 하냐'는 질문에 "그것은 교류협력법상 맞는 얘기"라며 "건건이 하는 경우도 있고, 포괄적인 승인을 내는 경우도 있었다. 이번 경우에는 어디에 해당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앞서 17일 경향신문은 2005년 7월 유럽코리아재단 이사였던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유럽코리아재단의 대북 교류와 관련한 서신을 김정일에게 보냈다고 보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서신은 프랑스 국적자인 장 자크 그로하 당시 유럽코리아재단 이사장을 통해 전달 됐다.
한편 정 대변인은 탄핵과 촛불시위에 대한 북한 관영매체의 보도가 줄어든 것에 대해 "자기들 내부의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는 게 아닌가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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