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방문 전 男 소변기 제거”…김경진 “강박장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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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19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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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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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은 19일 박근혜 대통령의 ‘변기 교체 공사’ 논란 추가 제보를 소개하며 “의사들에게 물어보니 강박장애라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의)‘변기’ 관련 제보가 타 의원실까지 (포함)하면 3건 정도 들어온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이 주장한 3건 중 1건은 이날 제보자의 육성 진술로 직접 소개됐다.

제보자 A 씨는 “원주에 있는 제8전투비행단에서 2013~2015년 복무했었는데 그때 박 대통령이 온다고 했던 적이 2번 있었다”며 “그때 화장실 공사 얘기가 나왔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FA-50 전략화 행사할 때 원래는 대통령이 8비(제8전투비행단) 운항실에 들어가는 걸로 얘기가 나왔었다”며 “운항실에 VIP룸이 있는데 VIP룸 화장실도 당연히 깨끗하다. ‘멀쩡한 VIP룸 화장실인데 저걸 왜 공사하지’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일정상 박 대통령이 운항실에 안 들어오는 걸로 바뀌어서 화장실 공사 명령은 취소됐다고.

이어 A 씨는 2013년엔 박 대통령이 부대에 잠깐 들렀다 간다고 해 남자 소변기를 떼어내는 공사가 실제로 진행됐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그때는 VIP룸 화장실이 되게 작았는데 남자 소변기 하나 있고 양변기 하나 있고 세면기가 있었다. 그런데 그때는 소변기를 아예 뗐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박 대통령이 이용하는 화장실에 남자 변기가 있으면 안 된다고 해서인가?’라고 묻자 A 씨는 “그런 맥락”이라면서 “여자 분이니까 굳이 (남자 소변기가) 있으면 좀 그랬나보다. 그래서 그걸 떼고 그 자리에 무슨 화분 같은 걸 갖다놓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다녀간 이후 다시 남자 소변기를 가져다놓고 배관과 타일을 새로 하는 등의 공사를 했다고 덧붙였다.

A 씨는 “되게 특이하다는 생각은 했었다. 국가비상상태나 어디 급하게 나가야 되는 일이 있으면 사실 화장실이라는 게 엄청 중요한 건 아니지 않나”라며 “솔직히 그런 거 고치고 하는 것도 다 예산이고 다 국민들 세금으로 하는 건데 비효율적이지 않나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지난 4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와 관련된 또 다른 제보 내용을 소개했다.

김 의원은 “박 대통령이 핵안보정상회의 마지막 단체사진 촬영에서 빠졌다. (당시)미국이 의전적으로 결례를 한 것이 아닌가 해서 미국에 대해 화가 났던 상황인데, 의원실에 제보를 한 공군 분 말에 따르면, 사실은 대통령이 본인이 머무르던 숙소의 화장실을 가려고 빠져나갔던 것”이라고 말했다.

핵안보정상회의장 화장실은 공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숙소까지 갔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또 “2014년 12월 한-아세안 10개국 정상회의가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그때는 아예 벡스코 행사장 내부에 대통령만을 위한 전용화장실을 설치했다더라”면서 “회담에 참석한 10개국 정상과 그 부인들을 위한 화장실이 설치돼 있었는데 그것과 또 별도로 박 대통령만을 위한 화장실이 별도로 하나가 더 설치됐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의사들한테 물어보니 강박장애라더라”면서 “이게 변기에 초점을 맞추고 싶은 게 아니라 대통령의 정신상태가 과연 국정을 운영할 만한 어떤 정신상태가 되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세월호 7시간에 대해서 전국민이 의아했던 부분이 ‘저렇게 비통하고 애절한 상황이 진행되고 있는데 대통령은 왜 안 나와 봤을까. 그 다음에 나와서 이렇게 얘기하는 첫마디가 왜 상황파악이 안 됐을까’라는 것”이라며 “그게 결국은 대통령의 정신 상태나 의식상태는 무엇이었을까. 그걸로 연결해서 추적을 계속해왔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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