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세월호 당일 머리손질 박근혜, 냉혈한 or 사이코패스 같은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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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7일 1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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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4월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상황보고를 듣고 있다. 박 대통령이 이날 중대본을 방문하기 직전 1시간 반가량 머리 손질을 했다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다. 동아일보DB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4월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상황보고를 듣고 있다. 박 대통령이 이날 중대본을 방문하기 직전 1시간 반가량 머리 손질을 했다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다. 동아일보DB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작성을 주도한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7일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관저에서 머리 손질을 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심하게 얘기하면 냉혈한이나 사이코패스 같은 태도를 취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금 의원은 이날 가톨릭 평화방송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수백 명 생명이 목숨을 잃어가고 있는데, 그 상태에서 머리를 했다는 것은 국민들의 생명에 대해서 직무유기에 가까운 아무 관심도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런 것은 대통령으로서 최소한의 국민들의 생명권을 보장해야 할 의무를 어긴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헌법재판소의) 심리도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 의원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해 헌재로 넘어갔을 때 인용 가능성에 대해 “제가 탄핵안 작성 과정에서 여러 전문가, 헌법학자들과 또 헌법재판에 경험이 많은 실무가들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지금 나와 있는 것만 가지고도 탄핵 사유는 차고 넘친다는 것”이라며 탄핵 가능성을 매우 높게 봤다.

그는 “우리나라 정도 되는 국가에서 대통령이 재벌 총수들을 단독으로 만나서 돈을 내라 이렇게 얘기를 했다는 점 또 선출되지 않은 사람(비선실세 최순실 씨 지칭)에게 국정을 맡기다시피 했다는 것은 너무나 많은 헌법 원칙을 어긴 것이기 때문에 이게 기각되는 경우는 생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겨레신문은 청와대와 미용업계 관계자들을 취재해 T 헤어숍 정모 원장이 2014년 4월 16일 낮 12시경 청와대로부터 “급히 들어오라”는 연락을 받고 이날 오후 관저에 들어가 박 대통령 특유의 ‘올림머리’를 했다고 6일 보도했다. 한겨레는 올림머리를 하는 데에는 화장까지 포함해 90분 이상 시간이 걸린다고 주장했다.

반면 SBS는 박 대통령이 이날 오전 단골 미용사로부터 머리를 손질했으나 중대본 방문을 앞둔 시각에 일부러 부스스한 모양으로 머리를 연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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