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정병국 의원은 1일 “(여야 3당이 합의 시) 우리가 굳이 이 불확실한 탄핵을 추진해야 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병국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야당에서도 그런 이야기들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야당이라든가 일부에서 이것이 꼼수다, 어쨌다, 하더라도 일단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면서 “저는 일단은 공이 국회로 돌아왔으면 국회에서는 빨리 이것을 정리해서 다시 대통령에게 돌려드려야 한다, 돌려주는 것이 맞다, 이렇게 본다”고 말했다.
이어 “(비박계가) 탄핵에 동참했던 것은 ‘질서 있는 퇴진’이 수용 안 되면 헌법적 절차에 따라서 임기단축을 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 하에서 시작했던 것”이라면서 “‘국회에서 퇴진 일정을 포함해서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는 3차 대통령 담화 입장 표명 후에 (국회가) 국정공백 상태를 합의에 의해서 할 수만 있다면 이것도 하나의 길”이라고 밝혔다.
여야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탄핵에 동참하지 않는 의원이 나올 수도 있느냐는 물음엔 “비대위에 함께 참여하고 있으신 분들, 탄핵에 동참하겠다고 확인해주하시는 의원님들이 40여명이 조금 넘는데, 그 분들의 속은 또 다를 수가 있다”면서도 “만약 협상에 여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야당이) 협상을 의도적으로 불성실하게 임했을 땐 탄핵의 명분을 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협상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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