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어록’ 재조명…“朴 떨어뜨리러 나왔다” “독선의 여왕, 한국에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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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15일 1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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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열린 18대 대선 TV 토론. 동아일보DB
2012년 12월 열린 18대 대선 TV 토론. 동아일보DB

'최순실 특검' 후보로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가 거명되면서 과거 박근혜 대통령에게 막말에 가까운 비난을 쏟아냈던 그의 ‘어록’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정희 전 대표는 지난 2012년 18대 대선에서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로 출마한 인물로, 2012년 12월 제18대 대선 후보 TV토론을 통해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다” 등 강도 높은 발언을 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다. 그것만 기억해달라”


이정희 전 대표는 당시 토론에서 “계속 단일화를 주장하면서 왜 토론회에 나왔냐. 나중에 후보를 사퇴하면 국고보조금을 그대로 받게 된다. 그런 도덕적 문제도 있는데 왜 나왔냐”는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공격을 받았다.

그러나 이 같은 공격에 이정희 전 대표는 “대단히 궁금하신 모양인데 말씀 드리겠다. 저는 박근혜 후보 떨어뜨리려 나왔다. 그것만 기억하시면 된다”고 받아쳐 오히려 박근혜 당시 후보를 당황하게 했다.

▷”다카키 마사오, 한국이름 박정희”

이정희 전 대표는 이어 박근혜 당시 후보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충성혈서 써서 일본군 장교가 된 다카키 마사오, 누군지 알 것이다. 한국이름 박정희”, “뿌리는 숨길 수 없다. 대대로 나라 주권 팔아먹는 사람들이 애국가를 부를 자격이 없다”고 막말에 가까운 맹비난을 이어가며 “유신독재의 퍼스트레이디”라고 독설했다.

▷“여성대통령이 필요하다. 그러나 여왕은 안되지 않겠나”

“불통과 오만, 독선의 여왕은 대한민국에 필요 없다”는 말로 박근혜 당시 후보를 공격하기도 했다.

또 박근혜 당시 후보는 “측근 비리 드러나는 즉시 대통령직 사퇴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할 의향이 있냐”는 이정희 전 대표의 공격에 “대통령직 사퇴를 약속하는 것은 책임 있는 행동이 아니다”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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