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청와대 굿 소문 사실 아냐”…‘세월호 발언 논란’ 종교계 인사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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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7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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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7일 종교계 원로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가지고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등 성도들에게 오해받을 사이비 종교 관련 소문 등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종교계 원로들을 청와대에 초청해 정국과 관련해 가감 없는 의견을 청취하고 이렇게 말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번 자리는 박 대통령이 지난 4일 대국민 담화에서 종교 지도자와의 소통 계획을 밝힌 데 따라 이뤄졌다.

또 박 대통령은 당시 대국민 담화에서 “제가 사이비 종교에 빠졌다거나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엔 천주교 염수정 추기경을, 오후엔 기독교 원로인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와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 등 종교계 원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의견을 나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참석자 성향과 관련해 일각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김삼환 목사는 지난 2014년 5월 설교에서 “하나님이 공연히 이렇게 (세월호를)침몰시킨 게 아니다. 나라를 침몰하려고 하니 하나님께서 대한민국 그래도 안 되니 이 어린 학생들, 이 꽃다운 애들을 침몰시키면서 국민들에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해 파문에 휩싸인 바 있다.

초청된 종교 원로 성향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에 청와대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듣고 싶은 얘기를 들으려 한 건 아니다.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일례로 염수정 추기경의 경우 지난 5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고(故) 백남기씨 장례미사를 집전했다는 것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9일 오후엔 대한불교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 스님을 초청해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7대 종단 원로들을 만나는지에 관해 “어디까지가 될지는 모르지만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오늘 행사에 이어서 계속해서 종교계뿐만 아니라 (박 대통령이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만나실 일정들이 정해지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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