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7일 종교계 원로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가지고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등 성도들에게 오해받을 사이비 종교 관련 소문 등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종교계 원로들을 청와대에 초청해 정국과 관련해 가감 없는 의견을 청취하고 이렇게 말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번 자리는 박 대통령이 지난 4일 대국민 담화에서 종교 지도자와의 소통 계획을 밝힌 데 따라 이뤄졌다.
또 박 대통령은 당시 대국민 담화에서 “제가 사이비 종교에 빠졌다거나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엔 천주교 염수정 추기경을, 오후엔 기독교 원로인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와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 등 종교계 원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의견을 나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참석자 성향과 관련해 일각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김삼환 목사는 지난 2014년 5월 설교에서 “하나님이 공연히 이렇게 (세월호를)침몰시킨 게 아니다. 나라를 침몰하려고 하니 하나님께서 대한민국 그래도 안 되니 이 어린 학생들, 이 꽃다운 애들을 침몰시키면서 국민들에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해 파문에 휩싸인 바 있다.
초청된 종교 원로 성향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에 청와대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듣고 싶은 얘기를 들으려 한 건 아니다.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일례로 염수정 추기경의 경우 지난 5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고(故) 백남기씨 장례미사를 집전했다는 것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9일 오후엔 대한불교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 스님을 초청해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7대 종단 원로들을 만나는지에 관해 “어디까지가 될지는 모르지만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오늘 행사에 이어서 계속해서 종교계뿐만 아니라 (박 대통령이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만나실 일정들이 정해지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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