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호성 전 대통령부속비서관 3일 밤 체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4일 1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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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문건유출 의혹'의 핵심 당사자로 지목된 정호성 전 대통령부속비서관이 체포됐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정 전 비서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로 3일 오후 11시 30분경 체포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은 현재 체포한 정 전 비서관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정 전 비서관은 국정 농단의 장본인인 최순실 씨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과 국무회의 자료 등을 넘겨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은 최 씨 소유로 추정되는 태블릿PC에서 청와대 내부 문건을 작성한 아이디 'narelo'의 사용자로 드러나기도 했다.

검찰은 이날 "정 전 비서관의 체포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아 전날 밤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앞서 "정 전 비서관은 다음 주 중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이 정 전 비서관을 당초 소환 일정보다 앞당겨 체포한 것은 그의 신병을 확보할 중요한 이유가 생겼거나 증거 인멸 우려 등이 제기됐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정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이 1998년 대구 달성 보궐선거로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보좌해온 이른바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이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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