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정유라 훌륭한 선수” 과거발언 해명…“대회 혼자 출전한 것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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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4일 09시 14분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김희정 전 의원이 국정 농단 파문에 휩싸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를 옹호했던 과거 발언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지난 3일 방송한 JTBC ‘뉴스현장’에 출연해 과거 발언과 관련, “정치 공세를 막으려고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14년 대정부질의 때 정유라 씨에 대해 “훌륭한 선수”라며 “부모 때문에 선수를 음해하지 말라”고 두둔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날 동아일보는 정유라 씨가 초등학교 6학년(2008년) 때 금메달을 딴 승마대회 5개 중 4개가 혼자만 출전한 대회였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는 승마협회의 공인 승마대회 규정이 바뀐 덕분이었다고 단독 보도한 바 있다.

김 전 의원은 “당시 안민석 의원이 대통령이 관여한 것으로 계속 거론해 정치 공세로 판단했다. 또 지방선거가 두 달 안 남은 상황이라 계속되는 정치공세를 여장에서 근거 있게 반박하려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받았던 자료에는 1, 2등 했다는 내용만 있었다. (정유라가)혼자 대회에 나왔다는 건 지금 처음 알았다”며 “이유야 어찌 되었든 간에 민망하고, 국민께 심려끼쳐 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김 전 의원이 해당 발언을 하고 3개월 뒤 여성가족부 장관이 된 것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4대 악 근절 정책을 입안했고, 대통령 당선 후에도 같이 해왔다”며 “저에게 장관을 제안할 때 제가 둘째를 낳은 지 얼마 안 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장관 중 직접 애 키우면서 하는 사람이 없지 않냐. 두 아이의 엄마로서 힘들게 일하는 여성을 위해 일해달라’고 하셨다”고 해명했다.

한편, 같은 날 방송한 JTBC ‘썰전’에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김희정 전 의원이 2014년 4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에서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 대해 ‘승마유망주다. 훌륭하게 커왔다’ 발언한 뒤에 장관으로 임명됐다”고 꼬집기도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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