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60·최서원으로 개명)가 조직한 것으로 알려진 비밀모임 ‘팔선녀’ 의혹에 누리꾼들이 기가막힌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팔선녀’는 최순실 씨를 비롯해 사정기관 핵심 인사 부인, 전직 금융계 인사 부인, 대기업 오너 부인, 여성 기업인 등 8인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진 비선(秘線) 모임이다. 전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순실 씨가 팔선녀라는 비선 조직까지 만들어 조직적으로 국정 농단을 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추 대표가 ‘팔선녀’를 도마 위에 올리자, 27일 포털 사이트엔 팔선녀가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아이디 jk_****을 사용하는 누리꾼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최순실, 최태민, 하야, 탄핵뿐 아니라 ‘팔선녀’까지 등장하니, 21세기에 무슨 궁중비사냐”면서 “흉측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해당 트윗은 400회가 넘게 리트윗 되는 등 공감을 얻었다.
특히 누리꾼들은 ‘팔선녀’로 다양한 풍자 발언을 내놨다. 아이디 Pre****을 사용하는 누리꾼은 소셜미디어에 “아무리 비위 좋은 나뭇꾼도 팔선녀 옷은 감추고 싶지 않을 듯”이라고 했고, limp****는 “팔선녀 앞에 십자 빠졌다”고 비판했다.
이 외에도 팔선녀 의혹 기사엔 “부녀회 모임에 나라를 맡긴 꼴(ssh****)”, “무슨 무협지도 아니고 ‘팔선녀’란다. 국가중요사안을 팔선녀 모임에서 최종 결정? 말도 안 나온다(ezdo****)”, “도대체 이 막장 드라마의 끝은 어디냐(amsk****)”, “대통령이 무당한테 놀아났다(zen0****)”, “하루 하루 나오는 뉴스에 기가 막힌다(kngj****)”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편, 최순실 씨는 팔선녀 의혹에 대해 26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도 안 된다”면서 “그런 적 없다. 처음 듣는 말”이라고 부인했다.
팔선녀로 거론되고 있는 당사자들도 “최순실 씨를 만난 적도 없고, 그런 모임 자체에 대해 알지도 못 한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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