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최순실 인터뷰 내용 믿을 수 없어…대통령 그토록 위한다면 스스로 돌아와야 마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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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27일 1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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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경필 페이스북
사진=남경필 페이스북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내용에 대해, "최순실 인터뷰 내용을 믿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남 지사는 2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대통령 사과 내용에 짜맞춘듯 진실 은폐용 인터뷰로 보인다. 국민의 분노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 최순실을 당장 귀국시켜 법의 심판 받도록 해야 한다"며 “대통령을 그토록 위한다면 스스로 돌아와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남 지사는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의 인적 쇄신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인사권자인 대통령께서 지금이라도 바로 할 수 있다”며 “특히, 비서실장의 상황인식이나 태도가 문제다. "봉건시대” 발언은 웃음거리가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녹화사과’로 의혹만 증폭시켰고, “대통령도 피해자”란 발언으로 민심과 한참 동떨어진 인식을 보여줬다. 이런 인식으로는 사태 해결에 조금도 접근할 수 없다. 논란과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우병우 수석과 정호성 비서관도 당장 경질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국민들은 분노를 넘어 "대한민국 국민임이 부끄럽다"는 좌절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를 치유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사태 수습을 시작해야 한다. 대통령의 빠르고 바른 판단을 촉구드린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최순실 씨는 이날 국내 언론과의 첫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 초기에 이메일로 청와대 자료를 받아 본 것 같다고 밝히면서도 나머지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또 신경쇠약에 걸려있고 딸아이도 심경의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어 지금은 귀국할 수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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