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2년 2개월 만에 정계복귀, 마(魔)의 5%벽' 넘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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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19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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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잠룡 가운데 한 명으로 지목되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칩거생활을 접고 전격 정계에 복귀한다.

손 전 대표는 20일 오후 4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정계복귀를 선언할 예정이다.
지난 2014년 7월 30일 경기 수원 병 보궐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 정계은퇴를 선언한지 2년 2개월 만이다.

정치권 다수의 시각은 손 전 대표의 복귀 결정이 대권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그의 복귀가 내년 대선판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이목이 집중된다. 우선 야권 대선지형 변화와 군소 후보간 연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대선을 13개월여 앞두고 손전 대표가 과연 하위권 대권 주자들을 제치고'마(魔)의 5%벽'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에서는 대선 주자의 전국 지지도 5%를 ‘마의 5%’라고 부른다. 5% 이상의 지지율은 고정 지지층을 원동력 삼아 치고 올라가는 것이 가능하지만 5% 미만은 사실상 유동이 가능성이 높은 ‘뜬구름’으로 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7일 발표한 10월 둘째주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에 따르면, 반기문 24.0%, 문재인 20.1%, 안철수 9.6% 박원순 6.0% 오세훈 4.8% 이재명 4.6% 김무성 4.0% 안희정 3.9% 손학규 3.0% 순으로 지지율 순위가 이어진다.

여권의 반기문 유엔총장, 야권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유력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마의 5%'를 벗어나지 못한 채 치열한 접전을 보이는 쟁쟁한 후보들이 3~5% 사이에 포진돼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손학규 등판론’이 제기되 온터라 확장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황이다.

손 전 대표는 지난달 2일 광주 동구 금남공원에서 열린 '손학규와 함께 저녁이 있는 빛고을 문화한마당'에서 "어려움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죽음을 각오하고 저를 던지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이번 주간집계는 리얼미터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를 받아 10월 10일(월)부터 14일(금)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17%), 스마트폰앱(39%), 무선 자동응답전화(24%), 유선 자동응답전화(20%) 혼용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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