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최경희 사임에 “정유라 ‘돈도 실력’ 막말…‘보디가드’ 행세 새누리 부끄럽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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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19일 1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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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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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은 19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秘線)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60) 씨 딸 정유라 씨(20)를 둘러싼 특혜 의혹과 관련,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사임을 결정한 것에 대해 “사태의 본질은 최순실”이라고 강조했다.

강연재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이날 ‘돈도 실력이니 니 부모를 원망하라는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막말, 이들의 보디가드와 대변인 행세를 해온 새누리당은 진정 부끄럽지 않은가’라는 논평을 내고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의 사임은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부대변인은 “대통령과의 오랜 친분을 등에 업고 여러 기업에게 자금 출자와 재단 설립을 사실상 강요하고 자신의 딸인 정유라의 이화여대 합격과 재학 중 학점관리에 권력 실세를 자처하며 부당한 힘을 과시해왔다는 것은, 이제 온 국민이 아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유라 씨가 지난 2014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렸다는 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 부대변인은 “한술 더 떠서, 최순실의 딸 정유라는 지난 2014년도에 자신의 SNS에 도를 넘는 막말을 쏟아 냈다”며 “‘돈도 실력이니 니 부모를 원망하라, 모자란 애들은 상대하기 더러워’ 라고 하는가 하면, 승마공주 특혜 의혹이 일자, ‘ 신경 안 써요, 공주라는데 기분 좋죠’ 라며 세상을 향해 코웃음을 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지금 새누리당 의원들은 마치 최순실, 정유라의 보디가드와 대변인인 것처럼 주어진 사명을 철저히 이행하고 있으니 앳된 청년 정유라의 사고방식과 막말이 잘못된 것이 하나도 없는 셈이 되었다”고 개탄했다.

이어 “사적 친분을 이용해 국정을 농락하고 대기업들을 좌지우지 하고 자신의 딸에게 세상 무서울 것 없는 삐뚤어진 자만심을 심어주어 평범한 대다수의 청년들을 마음껏 비웃을 수 있게 한 이번 최순실 사태는, 정치권이 가장 앞장 서 철저히 파헤치고 단죄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부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이번 사태의 진상 규명과 엄정 처벌을 또 방어하고 덮어주려 한다면, 오로지 자신의 노력으로 실낱같은 희망을 부여잡고 살아가는 우리 대학생, 청년들의 거센 분노가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을 향하게 될 것”이라며 “사회지도층으로서, 국민이 한 표 한 표 행사하여 선출한 국민의 대변자로서, 그 소임을 다 하시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화여대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이제 이화가 더 이상 분열의 길에 서지 않고 다시 화합과 신뢰로 아름다운 이화 정신을 이어가자는 취지에서 오늘 총장직 사임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체육특기자와 관련하여, 입시와 학사관리에 있어서 특혜가 없었으며 있을 수도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최순실 씨 딸에 대한 특혜는 없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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