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설-막말 쏟아진 정청래 출판기념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정봉주 “파란집서 감옥 갈 분 있어” 김갑수 “유력후보 암살 있을수도”
“대선 승리후 작살낼 놈들” 발언도

 “오늘 오신 분 중에서 대통령이 될 분도 있고 감옥에 갈 분도 있다.”

 15일 서울 마포구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의 ‘국회의원 사용설명서’ 출판기념회에서 정봉주 전 의원은 축사를 하던 중 “‘파란 집(청와대)’에서 감옥으로 옮길 분도 있고 삼성동(박근혜 대통령 자택)에서 감옥으로 옮길 분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청중 사이에서 웃음이 터지자 “모두가 제 마음을 읽는 독심술사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박근혜 정부를 향한 조롱 섞인 황당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방송인 김갑수 씨는 “내년 대선은 우리(더민주당)가 이긴다”며 “(내년에) 내란에 준하는 사태가 유도될 수도 있고, 교전이 일어날 수도 있고, 생각하기 싫지만 유력 후보의 암살이 있을 수도 있다”고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음모론을 제기했다. 이어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에 작살 낼 놈들을 작살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도 했다. 진행을 맡은 이동형 작가는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의 실세로 거론된 차은택 감독을 빗대 “더민주당이 집권하면 내가 ‘진보의 차은택’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행사에는 당 지도부도 참석했지만 정부를 비난하는 발언을 제지하는 사람은 없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정청래#출판기념회#정봉주#김갑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