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당 성급” 최고위회의 자리박찬 이장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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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재입당 놓고 친박간 파열음… 이정현 “대표 무력화해도 되나”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지도부가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탈당자의 복당 허용을 놓고 서로 얼굴을 붉혔다. 인천, 경남 지역에서 공천에 불만을 품고 탈당했던 10명의 재입당 의결 안건이 발단이었다.

친박계 이장우 최고위원이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 “탈당한 지 5개월밖에 안 됐는데 벌써 복당을 시켜주면 어떡하느냐”며 “복당 기준을 객관적으로 정해야 한다”고 반대 의견을 밝히면서 신경전이 시작됐다고 한다.

이정현 대표는 해당 지역 시도당과 당협위원장이 찬성한 점을 이유로 들며 “그동안 해왔던 것이니 이대로 하자”며 원안대로 처리하자는 의견을 냈다. 그러나 이 최고위원은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정진석 원내대표까지 나서서 “이 대표 얘기를 따르자”고 중재에 나섰지만 이 최고위원은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버렸다. 이 대표는 “이렇게 다들 대표를 무력화해도 되는 것이냐”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복당안은 결국 원안대로 의결됐다.

지도부 내 균열 조짐이 일고 있지만 이 대표는 여전히 ‘머슴형 리더십’을 강조하며 민생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이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의원을 동행해 지방 외연 확장에 나서는 민생행보 2탄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소외지역 현장을 집중적으로 찾아 민원을 듣고 해결하는 데 당력을 집중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이장우#복당#새누리당#친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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