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미사일, 日 EEZ에 처음 떨어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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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지뢰도발 1주년 전날 도발, 2발 발사… 1발 1000km 날아가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 1주년(8월 4일)을 하루 앞둔 3일 노동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1발은 엔진 점화 직후 폭발했고, 나머지 1발은 1000km 안팎을 비행한 뒤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했다. 노동미사일이 일본 EEZ까지 날아간 것은 처음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경 황해남도 은율군 일대에 배치된 이동식발사차량(TEL) 2대에서 노동미사일 2발이 동해상으로 발사됐다. 1발은 TEL에 실린 채 터져 실패했고, 다른 1발은 정상적으로 발사돼 1000km가량 날아갔다고 군은 밝혔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노동미사일을 고각(高角)이 아닌 정상 각도로 쏴 올려 최대 사거리(약 1300km)에 근접하게 보낸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군은 3월과 7월 발사 때처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발사 현장을 참관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노동미사일 1발이 아키타(秋田) 현 오가(男鹿) 반도 서쪽으로 약 250km 떨어진 EEZ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EEZ는 영해기선에서 200해리(약 370km) 내 해역으로 해당 국가는 EEZ 내 자원의 탐사 및 개발, 보존과 관련된 주권적 권리를 갖는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노동미사일#eez#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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