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막말 논란 홍준표 “성주에 종북좌파들 집결할 것”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7월 15일 17시 53분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경북 성주군민들의 사드 배치 반대와 관련해 “경북 성주에 종북좌파들이 집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안 핵폐기물 사태, 광우병 사태, 평택 대추리 사태, 제주 강정마을 사태, 밀양 송전탑 사태, 진주의료원 사태에서 보듯이 이제 경북 성주에 종북좌파들이 또다시 집결할 것”이라며 “종북좌파들로서는 이보다 더 좋은 호재는 없기 때문”이리고 했다.

그는 이어 “아울러 좌파매체들도 괴담을 확대재생산하면서 기승을 부릴 것”이라며 “정부는 안일하게 대처하여 또다시 사태를 키우는 일이 없도록 필요한 정보는 적극공개하고 관계부처합동대책반을 만들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국방부처럼 갈팡질팡하지 말고 당당하게 국민을 설득하라”고 촉구했다.

홍 지사는 앞서 쓴 글에서 자신을 향한 비판을 “좌파들의 떼쓰기”라고 표현하는 등 색깔론을 폈다.
‘쓰레기’ 막말 논란 당사자인 여영국(정의당·창원) 도의원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죄’와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위반죄’를 들어 자신의 비서실장 명의로 이날 검찰에 2차 고발한 홍 지사는 “어떤 분은 격에 맞지 않으니 작은 일에는 눈을 감으라고 하지만 작은 일에 눈을 감기 시작하면 큰일에도 눈을 감게 된다”고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최근 상황에서 보듯이 떼법이 헌법위에 있다는 현재 대한민국 현실에서 3년 6개월을 참았으면 많이 참았다”며 “더 이상 좌파들의 떼쓰기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 의원은 지난 12일 도의회 앞에서 단식 농성 중에 ‘쓰레기가 단식한다’,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등의 막말을 한 홍 지사를 모욕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으며 홍 지사도 비서실장을 시켜 14일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죄’ 등으로 여 의원을 맞고발 했다. 그리고 이날 다른 혐의로 2차 고발 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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