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 7월 4∼5일 실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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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서별관회의 등 공방 치열할듯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다음 달 4, 5일 이틀간 20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을 열기로 15일 합의했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맞는 야당의 첫 대여(對與) 공세 무대인 만큼 두 야당의 연합 공세와 여당의 방어 태세가 팽팽히 맞설 것으로 보인다.

전날 수석부대표 회동에서도 야당은 대정부질문 개최를 강하게 요구했지만 새누리당이 “개원 직후인 6월에 대정부질문을 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하지만 이날 야당이 “개원 후 첫 임시국회에서 대정부질문을 하지 않은 사례가 없다”고 압박하면서 새누리당이 결국 수용했다.

다음 달 초 대정부질문은 야권의 ‘대리 청문회’ 양상을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여야는 청문회 개최 여부에 관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청문회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두 야당은 대정부질문에서 관련 질의에 화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원내수석은 “(대우조선해양 관련) 서별관회의 의혹, 가습기 살균제 피해 문제 등 청문회에서 다루자고 했던 문제들에 주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도 “지금까지 청문회를 요구했던 현안들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 3당은 또 이날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안전행정위원회 산하에 복수의 법안심사소위를 설치하기로 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상임위 간사에 전투력 높은 의원들을 다수 배치시켜 기선 제압에 나섰다.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는 김진태 의원이 맡아 법사위원장인 권성동 의원과 함께 법안 통과의 길목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김태흠 이장우 의원도 각각 농해수위와 교문위 간사를 맡아 야권과의 총성 없는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

차길호 기자 kilo@donga.com
#대정부질문#서별관회의#대리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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