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구의역 사고, 서울시 등의 안이한…” 박원순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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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1일 12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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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1일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정비용역업체 직원의 사망 사고와 관련, "바쁜 작업 중에 가방에 넣었던 뜯지 못한 컵라면이 고단했던 고인의 삶을 짐작케 한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고인의 죽음은 청년 실업과 비정규직의 아픔, 서울시와 고용노동부의 안이한 산업안전 대책이 복합적으로 발생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안 대표는 이어 "국민의당은 20대 국회에서 청년고용촉진특별법을 통과시켜 비정규직으로 아르바이트로 하루하루를 사는 청년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고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임금 처우 및 근로 작업환경에서의 차별을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30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고로 숨진 청년을 추모하면서 "가방 속에서 나온 컵라면이 마음을 더 아프게 한다. 조금만 여유가 있었더라면 덜 위험한 일을 택했을지도 모른다"고 해 논란을 빚었다.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찾아봤을 '덜 위험한 일'이란 도대체 무엇이냐" "국민을 위한다는 당대표는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 있다는 걸 모르시나보다" "어디에서도 안전한 곳을 만드는 일을 하시는 게 의원님들 몫" "논란 되니 말 싹 바꾸셨네요, 그나마 잘못된 것이 뭔지는 인지하고 바꾸셨으리라 믿고 싶다" 등 네티즌의 비판이 빗발친 것.

이에 안 대표는 다음날 "부모님 마음, 안타까운 심정을 표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날 최고위회의에서 '구의역 스크린도어 청년근로자 사망사고대책특위'를 구성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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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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