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가습기 살균제 피해, 소 잃었지만 외양간 고치고 다시 시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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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13일 14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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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가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에 관련해 “책임질 사람과 기업은 분명한 책임을 지라”고 질타하며 “소는 잃었지만 외양간은 고치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안철수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로부터 왜 국민을 보호하지 못했느냐 라는 질문에 국회와 정부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며 “책임질 사람과 기업은 분명한 책임지고 차후에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후속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는 “소는 잃었지만 외양간은 고치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20대 국회가 문을 열면 1차적 책임기관인 환경부에 대해서는 화학물질 안전관리 제대로 못한 점, 산업통상자원부는 공산품 소비자 안전 제대로 지키지 못한 것, 질병관리본부는 첫 사망사고 보고 후 5년후에야 시판 중지하는 등 초동 조치에 실패한 점을 따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부부처간 책임 돌리기 하면서 피해자를 두 번, 세 번 울린 그 실상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와 관련해 “국민의당은 제조물 책임법의 전면 개정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현행 제조물 책임법은 2000년 제정된 뒤 그 동안 실질적 개정은 단 한번도 없었다”며 “국회가 제조물 책임법을 제때에 손보는 것을 외면한 사이에 이 법은 사문화의 길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국민의당 소속인 박선숙, 김관영 의원이 18대, 19대 국회에서 현행 제조물 책임법에문제점 제기 하면서 개선을 냈으나 국회가 제때 처리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국민의당은 20대 국회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주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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