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양적완화 모를것’ 朴대통령 조롱 안철수,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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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28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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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은 양적완화가 뭔지 모를 것 같다”고 말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를 향해 “숨지말고 직접 사과하라”고 28일 재차 요구했다. 전날 이와 관련한 국민의당 측 해명에 대한 재반박이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당 김경록 대변인의 해명이 담긴 기사를 링크하면서 “국민의 당 해명이 아주 낯 두껍다”고 비난했다.

그는 “양적완화 뜻도 모른다고 대통령을 조롱해 놓고서 ‘대통령이 무책임하다는 의미’였다고 발뺌합니다. ‘실언 이었다’는 한마디로 넘어갈 수 있는 일을 오히려 더 키우고 있습니다. 이런 비겁한 언행이야말로 구태 아닙니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대표는 대변인의 궤변 뒤에 숨지 말고 직접 사과 하십시오”라고 다시 요구했다.

앞서 안 대표는 26일 경기도 양평에서 열린 국민의당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에서 ‘양적완화’등 에 대한 강연을 들은 후 옆에 있던 박지원 의원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양적 완화가 뭔지 모를 것 같은데요? 하하하. 아유 참…”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하태경 의원은 다음날 “안철수 대표, 선거 승리했다고 벌써부터 오만이 하늘을 찌르네요. 우리 당이 선거참패해서 자숙하고는 있지만 이토록 모욕적인 언사를 듣고도 침묵하실 줄 알았다면 오산입니다. 얼른 대통령께 사과하세요!”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에 국민의당은 김경록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양적완화는 비전통적 통화정책이며, 이 이야기가 나올 정도라면 경제가 심각한 위기이고 지금까지의 경제정책이 실패했다고 인정하는 것이 먼저”라며 “위기 인정과 책임지는 자세는 보이지 않으면서 양적 완화 카드를 꺼낸 것은 무책임하다는 맥락에서 나온 이야기”라고 반박 섞인 해명을 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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