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文, 김종인 합의추대 의중 밝혀야”…文측 “끌어들이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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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21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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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측은 21일 이른바 ‘김종인 차기 대표 합의추대론’과 관련해 문 전 대표가 의중을 밝혀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당 일각에서 김종인 대표 합의 추대론에 문 전 대표를 자꾸 끌어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문 전 대표의 측근은 이날 “문 전 대표는 당 대표직에서 자진 사퇴하면서 이미 백의종군을 선언했고 지금은 평당원의 한 명일 뿐”이라며 “당 대표 선출이라는 공당의 중요한 결정 과정은 당헌과 당규, 당내 민주적 중론과 절차에 따를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직 대표 한 사람의 의중을 놓고 갑론을박 하는 것은 민주적 정당의 모습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김 대표를 모셔올 때나 지금이나 (김 대표가) 당에 꼭 필요한 분이고 경제민주화와 정권교체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밀약 같은 것도 없고, (두 분이) 그런 것으로 설득했거나 설득 당했을 분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측근은 “더구나 현 상황은 전직 대표가 현 대표에 대해 존중 말고는 할 수 있는 것도 없다”며 “특히 새 당선자들과 당원들이 누구 한 마디로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패권주의 사고”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당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정당답게, 모든 건 원칙대로 대처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종인 차기 대표 합의추대론’과 관련, “역사상 최초로 야당이 제1당이 된 특수한 상황 등이 고려됐으면 좋겠다. 합의추대는 버릴 카드가 아니다”며 문 전 대표가 의중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문 전 대표와 김 대표의 전략적 공조가 큰 승리를 가져오게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문 전 대표의 정치적 결단이 받아들여지든 아니든 (문 전 대표가) 김 대표를 선대위, 비대위로 모셔 대승을 거뒀다” 고 언급하며 “그(합의 추대)에 대한 정치적 의사결정의 화두를 이끌어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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