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서 건물 철거작업 인부 수백명 매몰돼 사망…北, 열흘 넘게 은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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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21일 1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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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서 건물 붕괴 사고가 일어나 수백 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열흘이 지나서야 외부에 알려졌다.

채널A는 21일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태양절’을 닷새 앞둔 지난 10일 북한에서 수백 명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으나 당국이 이를 철저히 은폐해 왔다고 단독 보도했다.

사고는 김정은의 특명으로 조성중인 평양의 ‘여명 거리’에서 일어났다. 금수산태양궁전과 영생탑 사이에 있던 건물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허술한 장비와 기술 탓에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

북한 소식통은 “장비나 기술이 부족해 인력을 무작정 많이 투입하다보니 사실상 맨손으로 철거를 진행 중이었다”고 전했다.

결국 건물 골격이 무너져 내리면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수백 명이 그 자리에서 매몰됐는데, 참사가 일어난 지 열흘이 지나도록 제대로 된 구조가 이루어 지지 않아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 당국은 구조 작업보다 사고 사실이 새나가는 걸 막는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고 매체는 전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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