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22 랩터 한반도 출동…30분 이내 영변 핵시설 타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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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22 랩터 한반도 출동…30분 이내 영변 핵시설 타격 가능(록히드마틴 제공)
F-22 랩터 한반도 출동…30분 이내 영변 핵시설 타격 가능(록히드마틴 제공)
F-22 랩터 한반도 출동…30분 이내 영변 핵시설 타격 가능

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통하는 F-22 랩터 4대(1개 편대)가 17일 한반도 상공에 출동했다.

미군의 스텔스전투기 F-22랩터의 한반도 출동은 북한의 제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등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나라와 미국 정부의 단계별 군사조치에 따른 것이다. 이날 한반도에 전개한 F-22 랩터 4대 중 2대는 당분간 오산 기지에 잔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F-22 랩터 편대는 이날 임무 수행을 위해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嘉手納) 주일 미군기지에서 한반도로 출동했다.

미군이 F-22 1개 편대)를 동시에 한반도에 전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미군은 천안함 피격사건 이후인 지난 2010년 7월26일 한미 연합훈련 '불굴의 의지'에 맞춰 F-22 2대를 한반도 상공에 전개한 바 있다.

2005년 처음 도입된 F-22 랩터는 적의 레이더망을 회피하는 스텔스 성능을 갖춘 미 공군의 주력 전투기다. 스텔스 기능을 탑재한 전투기 중 최강의 제공권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는다.

미국 록히드마틴사와 보잉사가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한 대당 가격이 3억6000만 달러(약 4370억원)에 이른다. 미국 정부는 F-22를 전략 무기로 분류해 다른 나라에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F-22는 'APG-77 AESA(다기능위상배열)' 레이더를 장착해 최대 250㎞ 떨어진 적의 위치와 정보를 파악할 수 있어 미니 조기경보기(AWACS)로도 불린다. 추가 엔진 가동 없이도 초음속으로 순항 비행하는 '슈퍼크루즈'(supercruise) 기능도 갖추고 있다.

최대 속도 마하 2.5(시속 3060㎞), 최대 상승고도 15㎞, 항속거리 3219㎞, 작전행동반경 2177㎞를 자랑한다.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주일 미군기지에서 1시간이면 한반도에 도착한다.

공대공 미사일인 AIM-9 2기, AIM-120암람 4기 등을 장착할 수 있고, 양쪽 날개 아래 부분에는 2000파운드(약 900kg)의 폭탄을 적재할 수 있다.

한반도에 전개한 F-22는 유사시 이륙 뒤 30분 이내에 북한 영변 핵시설을 타격할 수 있으며, 1시간 이내에 북한 전 지역에서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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