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영상]권노갑 이어 최원식도 더민주 탈당…안철수 ‘국민의당’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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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월 12일 14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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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노갑 이어 최원식도 더민주 탈당…안철수 ‘국민의당’ 합류

최원식 의원(52)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최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정치질서를 창출하는 다른 길에 합류하기로 결심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어 “저는 더민주당에서 제 소신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였으나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며 “이러한 노력을 적대시하는 당내 풍토에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진보와 중도 그리고 합리적 보수까지 아우르는 사회통합적 진보정치가 필요하다”며 “새로운 정치질서를 창출하는 국민의당에 참여하여 광범위한 연대로 박근혜 정권을 견제하고 다가오는 총선, 대선에서 승리하는 데 분골쇄신 하겠다”고 밝혔다.

최원식 의원까지 탈당해 합류하면서 안철수 신당인 ‘국민의당’의 몸집은 더 커지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13일 안 의원의 탈당 후 12번째 현직의원 탈당을 맞게 됐다.

▼ 이하 최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탈당 선언 전문 ▼

새로운 정치질서를 창출하는 고난의 흙길을 걷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저를 성원해 주시는 계양구 구민여러분, 더불어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더불어민주당을 나와서 새로운 정치질서를 창출하는 다른 길에 합류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진보와 중도 그리고 합리적 보수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연대만이 오만하고 무능한 박근혜정부를 제대로 견제하고 총선,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 제 소신이었고 정치철학이었습니다. 저는 더민주당에서 제 소신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였으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였습니다.

민주주의는 서로 다른 견해에 대한 똘레랑스, 관용에서 출발합니다. 저는 그간 우리 당을 구하기 위하여 여러 노력을 하였으나 이러한 노력을 적대시하는 당내 풍토에 절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민주주의의 토대인 관용을 허용하지 않는 패권정치에는 굴복할 수 없었습니다. 부정의 부정으로 이를 지양하는 다른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국민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치개혁, 새로운 정치질서의 창출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진보와 중도 그리고 합리적 보수까지 아우르는 사회통합적 진보정치가 필요합니다.

폐쇄적 제한적 배타적 진보가 아니라 더 깊고 더 넓은 포용적 확장적 개방적 진보가 필요합니다.

나만 진보, 끼리끼리 진보로 진보를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속에서 국민과 함께 국민을 받드는 진보가 필요합니다.

이념진보가 아니라 실용의 생활진보가 필요합니다.

중도무당층을 대상화하는 군림의 정치가 아니라 모든 국민을 주체로 세우고 받드는 정치가 필요합니다. 적대적 진영논리가 아니라 사회통합형 정치가 필요합니다.

나만 진보, 끼리끼리 진보라는 오만과 독선에서 나오는 막말정치 이를 감싸는 온정주의 정치를 과감하게 혁파하여야 합니다.

성찰하고 반성하고 비전을 세우고 책임을 지는 정치가 필요합니다.

그간 시대의 아픔 시대의 고난을 더 짊어지지 않은 저를 반성합니다. 청년실업, 비정규직, 경제민주화, 한반도 평화 등 우리의 정치경제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적대적 공생관계인 기득권의 양당정치가 주는 비단길은 거부하겠습니다.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고난의 흙길을 걷겠습니다.

새로운 정치질서를 창출하는 국민의당에 참여하여 광범위한 연대로 박근혜정권을 견제하고 다가오는 총선, 대선에서 승리하는 데 분골쇄신하겠습니다.

이러한 결심과정에 일일이 상의 드리지 못한 점, 지역구민들과 저를 사랑하는 선배동료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과 함께 하는 바른 정치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 1. 12.

국회의원 최 원 식

사진=최원식/ 채널A 방송캡처
사진=최원식/ 채널A 방송캡처


최원식 탈당. 사진=최원식/ 채널A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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