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진 “이승만 자유민주 도입 박정희 산업성장 주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2일 03시 00분


국민의당, 보수 끌어안기 행보… 허신행 “인격살인 사과하라”

안철수 의원의 광폭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창당준비위원회 출범 다음 날인 11일 안 의원은 첫 공식 행보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박정희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순서는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 다음이었다. 한상진 공동창당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합류한 의원 6명이 동행했다. 한 위원장은 “이 전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이 땅에 도입하고 굳게 세우신 분이다. (박 전 대통령은) 산업 성장의 엔진을 거신 분”이라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말을 아끼며 몸을 낮추는 모습이었다.

이어 안 의원은 호남으로 향했다. 지난해 12월 13일 탈당 이후 두 번째다. 그는 광주에서 시민들과 만나 “김대중 전 대통령도 김종필(JP) 전 총리와 손잡고 정권 창출을 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해 정권을 창출했다”며 “(야권은) 항상 연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과속(過速)’에 따른 ‘사고’도 이어졌다. 8일 영입 인사로 소개됐다가 과거 전력 때문에 3시간 만에 취소된 허신행 전 농림수산부 장관은 이날 “소명 기회나 통보도 없이 영입 취소라는 대국민 발표를 해 언론에 의한 인격살인을 당했다”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허 전 장관은 2000년 서울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공사 사장 시절 신입사원 채용 비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지만 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안 의원은 전남 순천경찰서 방문 직후 기자들에게 “양해 말씀을 드렸고 찾아뵙겠다고 연락드렸는데 전달이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차길호 기자
#한상진#안철수#이승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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