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정상회담 뒤 단독회견 검토… 일본인 학교-요리교실 방문 계획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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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일 한일 정상회담]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차 다음 달 1일 한국을 방문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한국에 머무는 약 30시간 동안 ‘나 홀로’ 행보가 많을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11월 2일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한 뒤 서울 시내 모 호텔에서 ‘단독’ 기자회견을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주로 일본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방문 성과와 중일 간 현안 등에 대해 말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한일 정상회담 개최 시간과 서울 도착 시간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단독 기자회견은 막판에 취소될 수도 있다. 한일 정상 간 공동 기자회견은 없을뿐더러 31일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 이후에도 한중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은 없다.

아베 총리는 나머지 일정에서도 한국에 있는 일본인을 챙기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일본인이 운영하는 인사동의 막걸리 교실 △일본인 학교 △강남의 일본인 요리교실 방문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상도 올 3월 방한했을 때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지하 일본식 빵집에 들러 일본식 크림빵을 먹었다.

아베 총리의 이번 방한은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것으로 외교 의전 매뉴얼에 따라 가장 낮은 의전을 받는 ‘사적 방문(Private Visit)’에 해당한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공식 방문’인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의 의전에 맞추기 위해 국기 게양 등 ‘실무방문’에 준하는 예우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리 총리는 아베 총리와 달리 2박 3일 일정의 방한 기간에 한국민을 대상으로 활발한 ‘공공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한일#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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