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한글이 없으면 우리 겨레도 없다…산업화 본격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9일 15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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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국무총리는 9일 “한글은 우리 겨레를 하나로 묶어주고 문화민족으로 우뚝 서게 해준 우리 모두의 자랑”이라고 말했다. 황 총리는 또 “한글을 정보기술(IT)·디자인과 융합하는 등 한글의 산업화를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글날 기념식 경축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우리가 정보기술 강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누구나 배우고 쓰기 쉬운 특징을 가진 한글이 토대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일제 강점기부터 한글의 연구와 보전에 일생을 바친 한글학자로 ‘한글이 목숨’이라는 말을 남긴 외솔 최현배 선생(1894¤1970)을 언급하며 “한글이 없으면 우리 겨레도 없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황 총리는 세계인들이 높이 평가하는 한글에 대해 더 큰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구촌 곳곳에서 한글을 배우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면서 “현재 54개국 138곳에서 한글을 알리고 있는 세종학당을 더욱 확대 설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 총리는 최근 비속어와 이해하기 힘든 축약어가 난무해 한글이 훼손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말과 글의 수준은 그 나라의 품격”이라며 “정부는 ‘범국민 언어문화개선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품격 있는 언어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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