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16억’ 안대희는 낙마, ‘17개월 16억’ 황교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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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5월 21일 14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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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21일 공석인 국무총리 후보자에 지명됐다. 야권은 “‘공안통치’를 하겠다는 노골적인 선언”이라고 반발하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제대로 검증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무엇보다 변호사 시절 수입이 큰 논란으로 떠오를 전망. 같은 문제로 청문회에도 서 보지 못하고 낙마한 안대희 전 후보자와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황교안 후보자는 2011년 8월 부산고검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뒤 그해 9월부터 1년 5개월간 국내 ‘3대 로펌’ 중 한곳인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근무하며 15억 9000여만 원을 받았다. 한 달 평균 9355만 원을 받은 셈.

황교안 후보자는 지난 2013년 법무부 장관 임명 전 인사청문회를 거쳤는데 당시 그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많은 급여를 받은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전관예우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당시 그의 사건 수임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일부 언론은 수임 건수가 2건에 불과하다면서 전관예우를 받았을 개연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황교안 후보자는 우여곡절을 겪긴 했지만 장관 인사청문회는 통과했다.

하지만 장관과 총리는 무게가 다르다. 게다가 그에 앞서 안대희 전 총리 후보자가 변호사 전업 후 5개월간 16억여 원의 수입을 올린 게 문제가 돼 사퇴한 전력이 있어 이번 인사 청문회에선 형평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이밖에 병역면제 의혹, 공안검사로 근무하며 진행한 각종 수사와 역사관 등에 대한 문제도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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