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철 “정청래식 정치, 천박하고 싸가지 없어”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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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5월 11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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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정대철 상임고문. 동아일보 DB
새정치민주연합 정대철 상임고문. 동아일보 DB
새정치민주연합 정대철 상임고문은 11일 며칠 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승용 의원과 ‘막말 공방’을 벌인 정청래 의원에 대해 “천박하고 싸가지 없다”고 질타했다. 두 사람의 논쟁에 대해서는 “막말 시비, 감정싸움 유치한 공방”이라며 “한 마디로 좀 부끄럽다”고 꼬집었다.

정 고문은 이날 YTN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정치의 품격은 고사하고, 공당 지도부의 언행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천박했다”며 “더 큰 문제는 이렇게 싸가지가 없고, 무질서한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덧씌우게 되는 정청래식 정치에 대한 아무런 자정기능이 작용하지 않는 다는 점”이라고 정 의원의 언행을 비판하는 한편 잘못을 바로잡지 못하는 당 내부의 시스템 부재도 지적했다.

정 고문은 이번 일을 포함해 당내 갈등의 주요 원인으로 친노(친노무현)패권주의 보다는 ‘운동권적 계파 패권주의’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며 “지난 번 총선 때 국회의원 공천을 그런 식으로 많이 했다. 물론 운동권도 좀 필요하겠지만 내가 볼 때는 상당부분 그쪽으로 가서 당이 상당히 강경 운동권적 노선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대단히 걱정”이라고 말했다.

정 고문은 정계은퇴 후 전남 강진에서 칩거 중인 손학규 전 고문의 당 대표 구원 등판 론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정계를 은퇴했는데, 대통령 후보로 차출되는 것은 모르겠지만 그냥 정당 운영에 다시 뛰어든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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