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29일 당대표 출마 선언을 했다. 문재인 의원은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면서 계파 해체를 약속했다. 이른바 ‘친노(친노무현)’가 정치계파로 존재한다면 해체할 사람은 자신뿐이라면서 친노-비노 논란을 끝낼 수 있는 사람도 자신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당 내 비노 인사인 김영환 의원은 30일 “(문재인 의원의 당대표 출마 선언을 보면서) 상당한 결기를 느꼈다. 본인을 위해서나 당을 위해서나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이 같이 말하면서 “‘총선 불출마 선언도 했는데 저런 의지를 대선 때에 의원직을 던지는 결단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이 계파 정치 탓에 지난 10년 동안 총선, 대선에서 연거푸 실패했다고 진단했다.
문재인 의원이 일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함으로써 박지원 의원과 당권 경쟁을 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기가 막힌 것은 김대중 대통령의 비서실장과 노무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 격돌한다는 진단도 있다. 계파 정치를 대표할 뿐만 아니라 구시대의 대표적 주자로 표징을 삼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것은 정말 시대를 잘못 읽고 있고 잘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그렇게 부각되는 것은 당을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고 그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인데 결국 그렇게 비치게 된 것은 불행한 일”이라면서 “선거에 나오지 않는 것이 계파 정치 청산에 가장 큰 지름길인데 하여간 이렇게 됐기 때문에 그 일이 성공할 수 있도록 우리가 지혜를 모아봐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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