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의원에 분노한 대리기사들 “30분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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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9월 19일 09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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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의원,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유가족 대리기사 폭행 CCTV
김현 의원,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유가족 대리기사 폭행 CCTV
김현 의원을 포함한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 위원의 대리기사 폭행사건에 발생 3일이 지나도록 네티즌들의 비난은 거세다. 특히 동료가 집단 폭행당했다는 소식을 접한 대리기사들은 비난을 넘어 분노의 감정을 표출했다.

집단폭행의 피해자 대리기사 이모 씨(52)는 “지난 17일 새벽 김현 의원과 세월호 유가족 일행의 호출에 여의도 KBS 별관 주변에 위치한 음식점에서 출발시간 지연에 대해 말다툼을 벌이다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지난 18일 밝혔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의 한 대리운전업체 소속인 대리기사 김모 씨(43)는 “일반인들은 대리기사에게 있어서 ‘30분’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모른다. 그 시간이면 경우에 따라 두 건의 대리운전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씨에 따르면 대리기사는 대부분 생계가 어렵거나 직장 월급으로 생계를 충당하지 못해 아르바이트로 부족한 생활비를 충당한다.

그는 “새벽 시간 때는 한창 손님이 몰릴 때다. 그 시간을 헛되이 보낸 이 씨가 인격적 대우도 못 받고 폭행까지 당했으니 한탄스럽다”고 강조했다.

대리기사들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과 유족들을 성토하는 글이 속속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대리기사는 “전국 대리기사들이 뭉쳐서 항의해야 한다”면서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한 연대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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