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부산, 대통령 끌어들인 반칙 선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5일 15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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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동아일보 DB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동아일보 DB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5일 무소속 오거돈 후보가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에게 패한 부산시장 선거에 대해 "대통령을 끌어들인 반칙 선거"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5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 인터뷰에서 "부산은 사실 어떻게 보면 반칙선거가 되었다"며 "왜냐하면 가덕도 공항 공약이 마지막에 나오지 않았나. 그리고 대통령을 끌어들인 대표적인 선거"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대통령은 선거에서 중립을 지켜야 하는데, 대통령을 끌어들여서 겨우 이긴 부산 선거. 다시 말하면 반칙이 막판에 힘을 발휘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지방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서 후보와 오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지난달 28일 부산 강서구 가덕도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에 대한 총력 지원전을 펼쳤다. 이날 회의는 특히 서 후보의 핵심 공약인 '동남권 신공항 유치'를 강조하는 의미에서 바닷가 신공항 후보지인 가덕도 현장에서 개최했다. 회의 직후 부산 의원들은 가덕도 신공항 유치를 다짐하는 결의문도 발표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서울은 이기고 경기와 인천은 패한 수도권 선거 결과에 대해 "경기 선거가 좀 아쉽고, 인천의 경우 당력을 집중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당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며 "그러나 경기도가 가지고 있는, 경기 북부가 가지고 있는 지역적인 안보 성향의 보수적인 표, 그 벽을 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의원이 안철수 공동 대표를 겨냥해 "전략공천한 광주에 당력을 집중, 경기·인천 등을 효과적으로 지원 못 한 게 패인"이라며 안철수 공동대표를 겨냥한 것에 대해서는 "박지원 의원은 호남을 대표하는 의원이니까, 그런 분석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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