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조광작 목사 발언 비판 “목회자가 어떻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3일 1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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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23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임원진 회의에서 조광작 목사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과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목회자가 한 말이라고는 믿기 어렵다"며 개탄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특별법·김영란법 대책회의에서 조광작 목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가난한 집 아이들이 경주 불국사로 수학여행 가지 왜 제주도를 배 타고 가다가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했다고 한다. 천안함 때는 온 국민이 경건한 마음으로 애도하며 지나갔는데 왜 이번에는 이렇게 시끄럽냐고도 했다. 대통령이 눈물 흘릴 때 함께 눈물 흘리지 않은 사람은 모두 백정이라고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예수님은 부자가 천국 가기는 낙타가 바늘 길 지나가기보다 어렵다고 했다"며 "유가족을 모독한 발언을 정중히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기총 부회장인 조광작 목사는 지난 2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내 한기총 회의실에서 열린 긴급임원회의에서 "가난한 집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경주 불국사로 가면 될 일이지, 왜 제주도로 배를 타고 가다 이런 사단이 빚어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것이 이날 자 한겨레신문 보도로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조광작 목사는 또 "천안함 사건으로 국군 장병들이 숨졌을 때는 온 국민이 경건하고 조용한 마음으로 애도하면서 지나갔는데, 왜 이번에는 이렇게 시끄러운지 이해를 못하겠다. 박근혜 대통령이 눈물을 흘릴 때 함께 눈물 흘리지 않는 사람은 모두 다 백정"이라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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