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아들 피소에 “심려끼쳐 죄송, 조사 성실히 받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0일 1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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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정몽준 아들 피소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막내아들 정모군(18)이 세월호 희생자 가족에게 피소를 당한 것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19일 밤 방송된 JTBC '정관용 라이브'에 출연한 정몽준은 막내 아들 피소건에 대한 질문에 "송구스럽다. 저와 집사람도 고발이 됐으니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정몽준 후보는 "제 막내아들은 아직 성인이 안 된 재수생인데, 철없는 짓을 해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그 아이는 셋째와 10살 차이가 나 혼자 컸다. 제가 충분히 대화하지를 못하고 잘 가르치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안산 단원고 희생 학생의 아버지 오모(45)씨가 정몽준 후보 아들 정군을 서울 동작경찰서에 고소한 사실이 알려졌다. 오 씨는 "정몽준 후보의 아들이 SNS에 '미개한 국민'이라고 표현했지만 맥락상 그 국민은 세월호 희생자 가족을 지칭한 것"이라며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알고 책임을 져야 한다"며 고소를 했다.

정군은 지난달 21일 자신의 SNS에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도 이성적으로 대응하는 다른 국가 사례와 달리 우리나라 국민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 한다.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神)적인 존재가 돼서 국민의 모든 니즈(needs·요구)를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 되는 것'이라며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 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나"라고 썼다.

정몽준 후보는 아들의 글이 논란이 되자 "막내아들의 철없는 짓"이라며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사과하고 고개를 숙였다.

정몽준 아들 피소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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