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이순자 생일에 비서관 보낸 朴대통령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7일 03시 00분


靑 “관례”… 추징금관련 해석 선긋기

박근혜 대통령이 1월 18일 전두환 전 대통령 생일과 지난달 24일 이순자 여사의 생일에 앞서 각각 주광덕 대통령정무비서관을 보내 축하 난을 선물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6일 기자들을 만나 “관례대로 전직 대통령 내외의 생일 전날에 축하 난을 보낸 것”이라며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은 과거 자신이 해외 정상들과 만난 외교 활동을 화제로 1시간 정도 대화했다고 한다. 이 여사도 가사 도우미를 제쳐두고 직접 해당 비서관에게 차를 내왔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전 전 대통령 일가를 압박해 추징금을 완납하도록 한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관계가 불편한 전 전 대통령 내외의 생일을 챙긴 것은 의외라는 시각도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시 그저 덕담이 오갔을 뿐 특별한 얘기는 없었다”며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전직 대통령 내외 생일에 맞춰 모두 축하난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전두환#이순자#박근혜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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