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29일 전날 정홍원 국무총리의 대국민 담화와 관련해 자기 분수와 직무에 맞지 않는 일을 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 전 장관은 이날 교통방송라디오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총리면 정부를 이끄는 사람 아니냐"면서 "자기 분수와 자기 직무에 맞는 담화를 내야지, 왜 총리가 담화를 하면서 정치인을 훈계하는 담화를 내냐. 그걸 보면서 이 정부가 지금 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유 전 장관은 정 총리의 담화 내용 중 핀란드 방문 경험담 부분을 특히 문제 삼았다. 최근 핀란드를 다녀온 정 총리는 전날 담화에서 "핀란드 국회의장으로부터 여야합동으로 미래위원회를 구성하여 30년 후의 국가 미래에 대해 논의한다는 말을 듣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경제를 살리고 국가미래를 견인하는 데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말해 정치권의 각성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유 전 장관은 "핀란드 정치인 운운하는 것을 보면서 적반하장도 어느 정도지 이게 뭐냐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핀란드 정부가 국민을 사찰하고 이상한 방법으로 검찰총장을 쫓아내고 국가정보기관이 선거개입하고 하더냐"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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