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프로젝트’ 상영금지 가처분신청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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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국민 혼란 부르고 軍명예훼손”

국방부는 천안함 폭침사건의 정부 발표를 문제 삼은 다큐멘터리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에 대해 “천안함 폭침사건의 원인을 좌초 또는 충돌이라는 식으로 주장하는 것은 국민에게 혼란만 초래한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군 당국은 영화가 군의 명예를 훼손할 소지가 있다며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검토하고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천안함 폭침사건은 북한 잠수정의 어뢰에 피격된 천안함이 침몰하면서 46명의 장병이 희생된 사건”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우리 민군합동조사단을 비롯해서 미국 영국 호주 스웨덴 러시아 등 다국적 조사단이 참여해 과학적·객관적으로 조사 검증한 결과로, 국제적으로 사실상 공인된 내용”이라며 “영화 상영을 고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영화가 공식 상영되기도 전에 군이 강력 대응에 나선 것은 이미 공식조사가 끝난 사안을 두고 논란이 재점화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영화에서 제기된 의혹들은 천안함 폭침 당시 나왔던 주장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 등을 만든 정지영 감독이 기획 제작한 작품인 탓에 만만치 않은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그들은 ‘천안함 프로젝트’ 제작 이유에 대해 정부의 소통 부재 등을 운운하지만 진실을 외면한 채 자기들이 믿고 싶은 것만 믿으려는 태도야말로 심각한 소통의 부재”라고 꼬집었다.

해군은 천안함재단, 천안함유가족협회와 함께 영화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군의 명예를 훼손하는지를 검토 중이다. 해군 관계자는 “천안함유가족협회 등에서 영화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 왔다”며 “법적 검토를 거쳐 문제가 확인될 경우 1차적으로 천안함재단과 천안함유가족협회에서 가처분 신청을 내고 상황에 따라서는 해군이 직접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천안함 프로젝트#상영금지#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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