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부, 北해킹부대 현역요원 첫 신병확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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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서 식당 종업원 위장… 작년12월 국내 데려와 조사

정부 당국이 북한 해킹부대 요원의 신병을 처음으로 확보했다. 20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12월 한 동남아 국가에서 현역 요원으로 활동하던 북한 해킹부대원 1명의 신병을 확보해 한국으로 데려왔다. ‘김○○’라는 가명을 쓰는 이 남성의 실제 이름은 ‘이○○’이며 동남아 국가에서 북한 식당의 종업원으로 신분을 위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국은 이 씨의 존재를 확인한 뒤 비밀 작전을 벌여 항공편 환승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내리는 형식으로 한국행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한 정보 소식통은 “미국 정보당국도 북한 사이버 공작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이 씨의 망명에 상당한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고 있다. 한미 정보당국 간에 약간의 신경전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씨는 현재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당국은 이 씨가 북한 국방위원회의 직접 지시를 받는 정찰총국 산하 기술국 또는 작전국 소속 해킹 공작원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 당국자는 “이 씨를 통해 북한 사이버 공격의 실체를 분석하는 데 도움을 얻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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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부대#동남아#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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