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재정-부동산 종합대책 필요” 추경 시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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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부총리 후보 청문회
“담뱃값 인상 서민 고려해야” 문재인 첫 참석… 질의 안해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사진)가 13일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일부에서 자신을 ‘성장론자’로 지칭하는 데 대해 “성장주의자라고 하는 것은 동의하지만 경제민주화와 복지를 소홀히 할 것이라는 데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 후보자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추경을 검토하느냐”는 민주통합당 조정식 의원 등의 질문에 “어떤 방법을 동원할 것인가는 여러 가지 정책적 패키지가 있기 때문에 재정, 부동산 대책 등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는 이어 “경제가 심각하다는 데는 동의한다. 올해 경제성장이 예산을 편성할 당시보다 하방 위험성이 존재하고 세입 쪽에서도 재정정책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해 추경 편성 가능성을 내비쳤다.

현 후보자의 발언과 관련해 정부 고위 관계자는 “3월 말쯤 되면 1분기(1∼3월) 지표가 대충 나오는데 그걸 보고 판단할 것”이라며 “(추경을) 해야 한다는 데는 큰 이견이 없지만 경기부양의 종류와 강도 등은 3월 지표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 후보자는 부동산 거래 정상화를 위해 관련 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그는 “(부동산 시장의) 공급과 수요를 정상화해야 한다”면서 “구체화하자면 양도소득세, 취득세 문제는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담뱃값 인상과 관련해서는 “소비자물가 중에 담뱃값이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소득이 낮은 분일수록 담뱃값 비중이 크므로 이를 감안해 인상 수준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담뱃값을 올리더라도 현재 국회에 제출된 2000원 인상안보다 인상폭을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한편 이날 민주통합당 문재인 전 대선후보는 기재위 소속 의원으로 인사청문회에 처음 참석했으나 질의는 하지 않았다.

황진영·이남희 기자 buddy@donga.com
#현오석#경제부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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